
【#3】「Japan★Korea -The Echoes-」–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안녕하세요! 김성식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저는 지난달, 오랫동안 꿈꿔온 이벤트를 위해 일본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바로 10월 10일과 11일에 열린「Japan★Korea -The Echoes-」입니다. 정말 즐거웠고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10일에는 카토 카즈키 씨와 스페셜 게스트 아야카제 사키나 씨. 11일에는 우라이 켄지 씨와 스페셜 게스트 하마다 메구미 씨 등 일본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뮤지컬 배우분들과 같은 무대에 섰다는 것은 제게 매우 큰 의미가 있었고, 그 경험 자체가 정말 소중하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모두 각자의 재능과 개성이 넘치는 멋진 분들이었습니다. 카토 형님은 처음 만났을 때 정말 강렬하고 카리스마가 느껴졌는데 알고 보니 굉장히 섬세하고 배려심 깊은 분이셨어요. 아야카제 씨는 정말 ‘멋지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분이었고, 우라이 형님은 외모도 마음도 소년 같고 정말 유쾌한 분이었어요. 하마다 누님은 밝고 우아하면서도 풍부한 경험에서 오는 여유로 저를 따뜻하게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 너무 친절하셨고, 저를 배려해 주셔서 공연 내내 편안하고 즐겁게 무대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덕분에 일본 문화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이라 또 일본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일본 배우분들과의 듀엣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카토 카즈키 형님과는 ‘남자 대 남자’(뮤지컬 <마타하리>)와 ‘단 하나의 미래’(뮤지컬 <프랑켄슈타인>)를 함께 불렀습니다.

놀랍게도 형님이 한국어로 듀엣을 해주셨어요! 원래도 한국어를 잘하는 분이지만, 이 곡은 모국어로 부르는 것도 어려운 곡인데 카토 형님의 노래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완벽했어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을지 생각하니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제가 일본어로 함께 불러보고 싶습니다.
우라이 켄지 형님과는 뮤지컬 <한 남자>의 넘버 ‘어둠 속에서’를 함께 불렀습니다. 저는 한국어로, 형님은 일본어로 노래했는데요.

이 곡은 제가 예전에 ‘K-Musical Market’에서 부른 적이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노래를 부른다는 게 정말 신선했어요. 언어는 달라도 같은 가사를 통해 느끼는 감정과 관객에게 전해지는 에너지는 똑같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고, 그게 제게는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토크도 정말 즐거웠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 너무 많아서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완전히 같은 버전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일본 배우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건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언어와 무대는 달라도 작품을 향한 열정으로 통한다는 사실이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번처럼 토크가 풍성한 이벤트에 출연한 건 저에게 있어서도 첫 도전이었는데 관객분들이 따뜻하게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일본어로 제 마음을 더 잘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이 칼럼을 읽고 계신 분 중에도 이번 이벤트에 와주신 분들이 계실까요? 공연장은 세련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였고, 늘 약간 수줍은 느낌이었던 일본 관객분들이 이번에는 훨씬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배웅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직접 인사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편지도 받았는데 “일본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어요”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일본에서 저를 기다려 주신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고 뭉클했습니다. 그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정말 기뻤어요.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인터뷰어:시오츠카 유메 (산케이신문사)
촬영/요시하라 아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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