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한국의 ‘앙드레’가 칼럼을 시작합니다!|내 이름은 김성식!
한국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꾸준히 전해온 <마치★소와>가, 한국 오리지널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앙드레 역을 맡은 김성식 씨에게 주목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김성식 씨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고 한국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칼럼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칼럼에서는 김성식 씨의 솔직한 모습은 물론, 눈길을 끄는 현지 이야기 등을 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마치 성식 씨로부터 국제우편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듯한 마음으로, 칼럼 공개를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김성식 씨의 멋진 노래를 들려드리는 기획이나, 한국 뮤지컬을 관람하러 가는 기획도 검토 중입니다!
Vol.1은 성식 씨의 자기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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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성식입니다.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야겠죠…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팬분들께서는 “목소리가 좋다”, “눈빛이 멋지다”라고 말씀해 주시곤 합니다! 부끄럽지만요… (웃음) 그리고 팬분들을 다정하게 대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습니다…
제가 원래부터 다정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공연이 끝난 뒤에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을 보면 진심으로 기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제 노래에 대해 “힘이 있으면서도 진지하다”는 감상을 들었을 때 기뻤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정말 좋아했던 저는,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노래에 대해서 파워풀하고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 Les Miserables KOREA

(C)EMK MUSICAL COMPANY
일본의 여러분께서 저를 알게 되신 계기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앙졸라 역을 맡았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는 <벤자민 버튼>을 보기 위해 한국까지 와 주신 분들도 계셨고요… 작년에는 한국 오리지널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앙드레 역을 맡았습니다. 원작을 읽으면서, 이 캐릭터가 얼마나 일본… 아니,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물인지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이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제게 있어서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C)EMK MUSICAL COMPANY (C)Ikeda Riyoko Production
일본의 여러분께 저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바다 건너 일본에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계시다니, 정말 놀랍고 무척 기쁩니다. 일본 팬분들은 모두 수줍음이 많으셔서, 저도 모르게 더 적극적으로 다정하게 대해드리고 싶어져요.(웃음) 수줍어하시는 모습이 정말 귀엽거든요.

사실 저는 지금까지 일본과는 큰 인연이 없었습니다. 일본에 간 것도 20대 때, 대학의 연극학과를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3~4일 정도 방문했던 것, 그리고 작년 11월 이해준 배우와 함께 일본에서 콘서트를 했을 때 이렇게 두 번뿐이었어요.
이번 칼럼을 계기로, 앞으로는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일본에 자주 갈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매너가 아주 좋고 거리도 깔끔하며,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은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저는 도쿄밖에 가본 적이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오사카나 교토처럼 유서 깊은 곳을 방문하거나 자연이 풍부한 곳에서 힐링도 해보고 싶고, 오키나와 해변에서 느긋하게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일주일 내내 매일 먹어도 좋을 정도로 초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본 현지의 초밥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쉬는 날엔 보통 외출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에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세 마리와 놀면서 시간을 보내곤 하죠. 그렇다고 해도, 고양이들끼리 사이가 좋아서 서로 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쪽에 가깝지만요.(웃음) 그리고 운동도 기분 전환에 좋아요. 헬스장에 가거나 테니스를 자주 치곤 해요.
이 칼럼에서는 이런 저의 일상뿐만 아니라, 여러분께서 한국에 가보고 싶어지거나, 한국을 더 좋아하게 되실 만한 이야기들도 함께 소개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공연장이나 연습실 근처에서 동료 배우들과 함께 가는 숨겨진 맛집이나 요즘 주목받는 음악 같은 엔터테인먼트 정보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칼럼의 제목은 마치 제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것 같아서, 좀 쑥스럽고 어색하기도 해요.(웃음) 그래도 일본의 여러분께서 저와 한국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 주시고, 마치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듯 많은 이야기와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인터뷰어:시오츠카 유메 (산케이신문사)
통역:김태희
P.S. <베르사유의 장미> 당시의 영상(↓)으로 제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전해지면 기쁠 것 같아요^^
※작년 7월, 한국 버전 <베르사유의 장미> 개막 직후, 오스칼 역의 옥주현 씨와 앙드레 역의 김성식 씨가 일본 팬분들께 전한 메시지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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